고막사람 백업은 snap.as 말고 핀터레스트로
2023.1.10.수정
선택과 집중을 위해 핀터레스트 계정 아예 닫아버림. 이제 다이제스트에다 백업함.
snap.as에 올렸던 것들이 유저네임을 바꾸면서 날아갔다. 유저네임을 도로 바꿔도 복구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에만 맛보기를 올리기엔 맛보기 이미지 자체가 아깝고.
맛보기만을 위해 홈페이지를 새로 파는 방식은 오바고. (스티비 페이지에 본글이 이미 존재함.)
그러다 생각해 보니 핀터레스트에는 이미지 여러 장짜리 카루셀을 올리는 게 가능! 그래서 핀터레스트가 외부 플랫폼이긴 하지만, 그냥 핀터레스트에 올리기로 했다.
어떤 서비스가 있을 때, 그 기능을 더 좋게 해달라고 하거나, 명확히 없는 기능을 갖고 서포트에다가 하소연하는 건 별로 쓸모가 없는 행위다.
나는 이것을 아마존의 Kindle Vella를 쓰면서 깨달았다. 아마존은 어마어마게 돈이 많다. 직원도 많다. 킨들 벨라는 시리얼 플랫폼의 세계 최초가 아니었다. 네이버 웹소설도 있고, 카카오에도 비슷한 게 있지 않은가? 중국에도 이런 플랫폼이 많다 한다. 일본에도 많단다. 그런 플랫폼에 어떤 기능이 필요하고, 사람들이 무엇에 혹하며, 그것을 왜 쓰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도 아마존은 킨들 벨라를 망쳤다. 저 많은 돈과 인력을 갖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기능을 더 좋게 해달라고 하고, 서포트에다가 하소연을 하고, 아예 욕까지 했는데도. 지금 그 플랫폼이 생긴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처음 그대로에 가까운 개떡같음을 유지 중이다. 그냥 발전의 가망이 없다.
저런 놈들도 있으니, snap.as처럼 한 사람이 하는 회사에다가 기능을 더 좋게 해달라고 하거나, 없는 기능을 갖고 서포트에다가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그냥 쓸모가 없다. 맷이야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고, 한 사람이 하는 게 그냥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범위의 일이 있는 거다. 언젠가는 새로운 기능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나 하나 때문에 그 기능이 생길 확률은 0%에 가깝다는 말.
언젠가 snap.as에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생긴다면 쓰고, 아니면 말아야 할 뿐이다.
그렇지만 글 측면에서는 write.as가 압도적으로 너무나 좋다. 아이폰/아이패드 앱으로 WriteFreely를 쓰는 것도 좋다. 글을 로컬로 저장해놓을 수도 있어서 특히 좋은데, 이는 스케쥴링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컬에 두었다가 한 번 더 훑어보고 출판하는 때가 있다.
이 스케쥴링 기능도 앞서 말한 다른 부재하는 기능들과 똑같다. 이걸 만들어 달라고 조를 수도 있겠지만, 딱히…
나 하나 때문에 그 기능이 생길 확률은 0%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 기능에 대해 이미 포럼에서 얘기했는데도 기능이 안 생겼다는 거는, 1) 만들려고 했는데 맷 혼자서는 벅차서 아직 못 만들었거나 2) 안 만들기로 정했다는것이다.
1)이라면 내가 재촉한다고 해서 진행이 더 빨라지지 않을 거고
2)라면 내가 재촉해도 어차피 아예 기능이 안 생길 것이다.
그러니 스케쥴링 기능 없이 쓰든가, 안 쓰면 될 일이다.
아마존 킨들 벨라 사건을 겪은 이후로, 나는 웬만하면 그 어떤 서비스에도 별다른 기대를 갖지 않는다. 킨들 벨라처럼 거의 사기에 가까운 행각을 벌이지 않는다면야, 나는 있는 기능은 쓰고, 없는 기능은 없이 살다가, 뭐, 더 좋은 데가 있으면 그리로 가면 된다. 애초에 snap.as는 write.as의 add-on으로서 존재했기에, 그리고 나는 snap.as가 있는 줄도 모르고 write.as를 쓰러 온 것이라서, 전자의 기능이 어떻든, 좀 당황하기야 했지만 크게 상관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도 백업을 하는 것이다. 여기저기에. 언제나 어디 다른 데로 갈 수 있게. 각 플랫폼의 주인은 따로 있는데, 주인도 아닌 내가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는 것 자체가 웃긴 거다. 그 많은 돈과 인력이 있는 대기업에다 가서 졸라도 안 되는 건 안 된다.
블로그 글들을 해마다 이펍으로 모아서 무료로 페이힙에다가 올려둘까도 생각해 봤다. 백업 차원에서. 이펍은 아무데나 한 방에 올릴 수 있는 좋은 백업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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