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사람 2022년 여름 한아임 공유 곡 (파트 2)
어제에 이어 계속되는 음악 썰.
6 – Sun Child – Aso
나는 코드 이름들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코드다.
뭔가 도시적! 뭔가 아련! 너무 열심히 살 것 같진 않은 코드!
게다가 요즘 나는 사람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거나 최소화된, 가사 없는 노래를 압도적으로 많이 듣는다. 이 곡도 그 중 하나. 목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기승전결의 끄트머리에 나온다.
7 – There I Go – Common Kings
인스타그램의 @weather.with.you 님과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에 대해 얘기하다가 수면 위로 떠오른 노래. 당시 나의 설명은 이랬다:
“여름 분위기는 내고 싶은데 파뤼파뤼하기엔 귀차니즘이 심한 소울들을 위한 도심 맥수 송”
이것은 해변도 아니고, 산들바람이 부는 계곡도 아닌, 오래된 아스팔트가 차도에 잔뜩 부스러지au 인도는 있으나마나 한 엘에이 근교 거리의 여름이다. 실제로 Common Kings는 OC 출신이라 한다. OC도 OC 나름이다. 다 Newport Beach인 게 아니여...
8 – call me when ur lonely – Alaina Castillo
회춘하는 것 같은 말랑말랑한 노래. 그러나 피곤한 템포의 젊음은 아니야.
스포티파이를 보니 이 곡의 커버 이미지가 Alaina Castillo의 유튜브 스샷이다. 이렇게 적혀 있다. “hii. i’m alaina castillo & i started making covers on youtube a few years ago & just recently started releasing my OWN MUSICCCC” 기타 등등. 진짜인가 컨셉인가 모르겠어서 유튜브에 가서 확인해 봤더니 진짜다.
대문자를 쓰지 않는 것이 이 뮤지션의 취향인가? 요즘 사람들은 귀찮아서 대문자를 쓰지 않는가? 왠지 젊은이 느껴지는 것 같아...! 내가 할미인가 봐...!
9 – Separate In Time – Ximena Lopez
잔잔한 피아노곡. 설명이가 필요읎다.
10 – River, River – Lifeformed, Janice Kwan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액티브하게 슬픈 노래’다. 슬픈 노래가 너무 슬프면 내가 슬픔에 빠질 시간도 없이 너무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이렇게 적당히 비트가 있어줘야, 벌어지는 일이 음악 내에 있어야, 음악에 빠질 수 있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 슬픈 노래를 듣는 것과 약간 비슷...? 슬플 때 오히려 업비트한 노래를 듣는 것과 비슷...?
아닌가. 아무튼 이것은 액티브 새드니스다.
아 그리고 요즘에 이 오동통통통 소리 비스무리한 타악기 소리가 좋아가지고, 그런 소리가 들리는 곡을 발견하면 반갑다.
그럼, 여름의 마지막 네 곡은 내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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