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동생
동생은 골프에 흥미가 없다 했다. 동생의 친구 M 군이 동생에게 당구를 팔려고 시도해 봤는데, 그것도 통하지 않았다 했다. 아무래도 골프나 당구는 공이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건드려야 해서 그런 듯하다고 했다. 나한테는 그게 골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데, 동생한테는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신의 개 같은 성향 때문 같다고 했다. 공이 움직이면 쫓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개 같다고. 공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건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듯하다고.
그러하다. 나의 동생은 스스로를 개 같다고 했다.
내 동생은 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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