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실용성
블로그를 하다 보니, 논픽션 책도 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픽션에 사상을 재밌게 넣기엔 어렵지만, 그냥 사상은 얼마든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로그를 하면서 연락하게 된 사람들과 주고 받는 이메일의 깊이는 대단해서, 그 이메일 체인 중 내가 한 말을 추려서 정리하는 게 충분히 책을 꾸리는 첫 번째 단계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래서 블로그는 실용적이다.
블로그는 소셜 미디어는 아니지만, ‘소셜 미디어는 인생 낭비’라는 말이 갑자기 떠올라서 그거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자면...
당신이 소셜 미디어로 인생을 낭비하면 낭비가 될 거고, 인생에 투자하면 투자가 될 거다. 소셜 미디어는 인생 낭비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 시간에 뭘 하는지 한번 보라. 그 시간에 운동, 봉사활동, 직업적 교육 등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에 어차피 아무것도 안 한다.
유튜브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그거 해서 뭐 하게” 혹은 “돈 벌기 어려워” 등등의 말을 한다는 자들(내 주변엔 없음)과 흡사하게, SNS가 시간 낭비라고 하는 자들 중 대부분이 전혀. 아무것도. 어차피 안 한다. 그러니 낭비 같겠지? 자기 삶의 다른 분야에서도 낭비인 게 많으니, SNS 역시 낭비일 거라 여기는 거다.
그러나 인생의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을 습관화한 사람이라면, 걱정 없이 SNS든 유튜브든 블로그든 하면 된다. 전에도 여러 번 말했듯이, 뭔가가 무용하기는 정말 힘들다. 유용은 자기가 찾는 거지, 어떤 매체가 유용하게 태어나는 게 아니다.
무용한 것 같으면, 그리고 그게 싫다면, 유용하게 만들면 된다. 무용한 것 같으면, 그리고 그게 좋다면, 그 자체가 유용이다.
유용의 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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